입질의 추억입니다. 
예전에 낚시하면 40~50대 아저씨들이 즐기는 다소 지루하고 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이제는 명실상부 가족과 연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좌대낚시는 낚시가 익숙치 않은 초보들에게도 안성맞춤인데다 아이들과
함께 와도 괜찮을 정도로 발판이 안전해 가족 낚시터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충남 태안 안면도에 위치한 좌대낚시로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


이곳은 안면도 끝자락에 위치한 구매항, 거기서 배를 타고 약 5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어느 좌대낚시터예요.
주말이라 차가 막힐것을 생각해 새벽부터 고속도로를 타고 오니 하나도 막히지 않아 참 좋았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다소 쌀쌀했지만 요즘 같은 시기는 해만 뜨면 금새 더워지니깐 그리 걱정은 안됬습니다.




이날은 처가 식구들과 조카들까지 대식구를 이끌고 왔어요. 
꿈틀대는 갯지렁이가 징그럽기도 하고 또 신기하기도 한가 봅니다.
저 고사리같은 손으로 슬며시 대보지만 왠지 용기가 나질 않아요. ^^




이른아침부터 낚시 삼매경에 빠진 아내와 처형
저렇게 줄낚시 도구(자세)는 무료로 대여해주니 아이와 여성분들도 부담없이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의 대상어는 바로바로 자연산 우럭!
서울에서 이 먼곳까지 왔는데 우럭회 맛은 원없이 보고 가야 하지 않겠어요. ^^
오늘 제 임무가 막중합니다. 낚시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저와 아내 그리고 작은 형님까지거든요.
이렇게 낚시대를 세워놓고 입질이 올때까지 기다입니다. 저 초릿대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순간을 생각하면서 말예요. ^^



 
우리는 이제 왔지만 밤새도록 낚시를 하신 야영팀들은 철수하나 봅니다. 밤새 성과가 어땠을지 궁금해요.



 
이른 새벽부터 한치앞도 안보이는 자욱한 안개가 꼈어요.
해무가 끼면 낚시가 잘 안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오늘 약간 걱정입니다.
저 멀리 부자지간이 함께 서서 낚시하는 모습이 정겨워 보이구요. ^^



 
다정히 앉은 커플.. 그리고 야영객들의 열낚하는 모습이 이곳 좌대낚시의 인기를 실감케 합니다.
요즘은 낚시 연령층이 다변화되고 많이 젊어졌습니다. 저도 이 날 놀랬던건 의외로 젊은 커플들이 많이 찾아오셨더라구요.
이젠 바다낚시도 명실상부 커플들의 선호 여행지인가 싶더라구요.
우선 공기 좋죠. 바닷바람에 시원하죠. 그리고 낚시에 집중하다보니 복잡한 업무와 인간관계등은 잠시나마 잊을 수 있죠.
잡았을 때의 짜릿한 손맛과 바로 이어지는 입맛까지~
만약 낚시를 잘 몰라도 회를 좋아하고 바다를 좋아한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게 바로
좌대낚시인거 같아요. 또 이렇다할 장비도 필요 없습니다.
이곳에서 5천원이면 대여해주는 낚시대와 무료 줄낚시 도구면 충분해요.
우럭채비와 미끼만 이곳에서 구입하시면 되니깐요.



 
한참을 낚시하는데 입질이 통 없습니다. 사실 이 날은 해무도 꼈고 물때도 그닥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팀 말고도 좌대 전체의 조황이 저조한 상황..
보다못한 좌대낚시 사장님께서 배낚시 이벤트를 여십니다.
보통은 돈을 내고 타지만 이 날은 원하는 분들에 한해 무료로 승선해서 
배낚시를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줬어요.
아무래도 좌대에서 하는 것 보단 좀 더 포인트를 찾아서 나가는 배에서 잡는게 확률상 크니깐요.




그렇게 시작된 배낚시..
여기서마저 못잡으면 안되는데 ^^; 하는 생각에 마음은 약간 다급해집니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도 한시간이 지나도 감감무소식..  오늘 이대로 끝날 것인가 침울하던 중


 


고맙게도 저에게 한마리 잡혔습니다. 사실 전 갯바위 전문이지 배낚시는 첨인데 말예요~
오늘 안면도까지 와서 처음으로 생명체를 본 것입니다. ㅠㅠ
그리고.. 



 
2타 3타로 연속으로 입질이 들어오는데 저한테만 오는거예요 ㅋㅋㅋ
하여간 얘네들이 사람은 알아봅니다. 이 누런 고기는 황해볼락이라고 다커도 20cm예요.
그러니 작다고 얼라는 아니라는 말씀.. ㅎㅎ


 


중간에 몇몇 분들이 합류하고 모두들 낚시에 전념중입니다.
여기엔 남성도 여성도 없고, 어른도 아이도 없어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즐낚 중입니다.



 
조용했던 배안은 이때부터 술렁이기 시작!
여기저기서 입질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한번 시작된 입질은 당분간 계속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니 
입질이 있을때 잘해~!  한마디로 입질이 있을 때 최대한 뽑아내는게 배낚시의 관건이예요.


 


아이도 한마리 잡았다고 좋아라 하구요. ^^



 
저쪽에선 씨알 괜찮은 노래미가 올라옵니다.



 
그리고 왔다~! 라는 외침과 동시에 낚시대가 휘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우럭 씨알이 좀 되나봐요. +_+
아주머니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열심히 감기 시작합니다. 


 


와우~ 지금까지 손바닥만한 것만 봤는데 이건 얼추 30cm는 되어 보이는
이쪽 팀들은 베테랑 낚시꾼이 한분 계셔서 아주머니들에게 낚시 지도를 잘해 주시더라구요.
그 덕분인지 이렇게 씨알 좋은 우럭도 낚고~ 아무래도 쪽수가 많다보니(?) 두어마리씩만 잡아도 꽤 많습니다.


 


저도 작은형님과 함께 승선했는데 둘이서 열심히 잡은 결과예요.
썩 큰 녀석들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횟감은 어째 마련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



 
모두가 피곤한 가운데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저는 쓸만한 녀석들로 회를 떴어요.
지금은 타올에 올려 수분을 제거중입니다. 이제 이것들 껍질만 벗겨 썰으면



 
요렇게 자연산 우럭회 완성!
오늘 좌대에서 통 입질이 없어 회도 못먹고 가나 싶었는데 다행이 배에서나마 선방한 결과랍니다.



 
나중에 먹다가 막 남기기도 했어요. 그래서 세점씩 싸먹었습니다. 
횟집에선 상상도 못할 ㅋㅋ 


오래간만에 찾은 좌대낚시.. 
비록 조과가 신통치는 않았지만 회는 먹을 만큼 먹었으니 그래도 성공입니다. ^^
안그래도 이런 저런 일로 인해 머리도 아프고 그랬는데 이렇게 바닷바람 맡으면서 이곳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라면도 끓여 먹고 
또 싱싱한 자연산 회까지 먹고 가니 모처럼 즐거운 낚시를 했었던거 같아요.
또 낚시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 이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늦더위가 한풀 꺾이면 서해안은 본격적인 좌대낚시 시즌을 맞이할텐데
이때는 초보 고수 할거 없이 왠만하면 손맛 볼 수 있는 계절이예요.
한번쯤 기분전환 겸 가족들과 또 연인들과 함께 좌대낚시를 해보는것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11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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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을 자극하는 이국적인 여행지,태안의 나문재
  
우리에게 '이색적으로' 다가 오는 이름을 가진 '나문재'는 안면도의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마한 섬인 '쇠섬'에 위치하고 있는 휴양지이자 관광농원 형식의 펜션여행지입니다.

'섬'이라지만 '뭍'과 길이 연결되어 있어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한 이 '나문재'는,

때마다 만발하는 제 철 야생화들,
그리고 '매우' 잘 지어진 이국적인 모습의 유럽풍 펜션과
구석구석 꼼꼼하게 배려해 놓은 조형물들의 멋들어진 조화로 인해  
 이곳을 방문한 누구라도 절로 '우와~'하는 탄성을 연발하게 만드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나문재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자체적인 '펜션'이 운영되고 있는 관계로
'전형적인 관광여행지'의 그것과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즉,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내부의 시설 중
펜션이나 레스토랑을 이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운영방침이 있는데요...

만일 펜션에서 숙박할 목적의 여행자가 아니라면,
'식사와 입장의 동시 해결'이라는 취지에서 나문재 내에 있는 레스토랑을 이용해 보도록 합니다.
(나문재 내의 레스토랑...이용만족도 면에서 개인적으로 강추합니다~!)

비록 '어떤 시설'을 이용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제약을 가진 나문재입니다만,
충분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매우 '예쁘고 아기자기한' 여행지입니다.

특히, 연인이나 가족단위의 여행자들에게는 더더욱 강추~!

자~아 거두절미하고 지금부터 '섬안의 섬, 여심을 자극하는 이국적인 여행지'인 나문재를 향하여
급하게 여행기의 시동을 걸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되셨으면 출발~!!!


 (
나문재, 태안)


안면도를 바라고 오다가 보이는 백사장사거리 이정표에서 직진한 후,
곧 나오는 창기삼거리에서 '황도'방향으로 좌회전,
계속해서 '나문재'라는 작은 이정표를 따라 10여분 달려오면 만나게 되는 나문재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계단을 오르면...
'우오오~' 
한 덩어리의 이국적인 건물군(群)이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아...예전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
유럽의 어느 시골마을을 여행할 때 본 듯한 인상의 집들과 너무도 닮아 있는 모습에
잠시 시선과 마음을 빼앗겨 봅니다.

'뭐...뭐지...이 분위기는...!!!'



 
(나문재, 태안)


(나문재, 태안)


유럽에서나 볼 수 있는 촘촘한 붉은색 지붕과 컬러풀한 외벽의 색,
그리고 이국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이곳은 나문재의 펜션 2단지입니다.

하지만 '펜션을 이용하지 않고' 식사를 목적으로 들린 
(엄밀히 말하면 나문재농원 감상이 주목적이지만) 
엉성한 여행자에게 이 펜션2단지는 
숙박건물이 아닌 사진으로 남겨둘만한 '좋은 소재'들입니다.

건물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뜯어 볼수록 '많은 '정성'을 틀인 '티'가 나는 매력적인 모습에
기분좋게 셔터를 눌러 줍니다~!

'찰칵...찰칵...!!!' 



(나문재, 태안)


(나문재, 태안)


하지만 나문재의 매력은 이 이국적인 건물들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농원 요소요소에 배치해 놓은 '앉고 싶게 만드는 벤치'들과 
수많은 조형물들로 인해 더욱 '빛'이 나는 나문재입니다.

아주 오랜시간을 들여 '만들어지고 가꾸어 졌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그 '매력'들에 좀 더 빠져 보기로 합니다.

전체와 부분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나문재임을 염두에 두면서 말입니다~!



(나문재, 태안)


(나문재, 태안)


(나문재, 태안)


아무렇게나 '툭' 던져 놓은 듯하지만,
마치 처음부터 '거기가 제 자리인 듯' 너무도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는 유럽풍 조형물들,
해외를 많이 다녀 본 여행자의 '눈'으로 보지 않더라도 대번에 이국적임을 알아 볼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에 그저 고개만 끄덕거려집니다.

'정말 한국속의 유럽이군~!!!
과연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었을까~?'

궁금함과 감탄을 번갈아 교차시키며 산책길을 따라 해안으로 나가 봅니다.



(나문재, 태안)


(나문재, 태안)


(나문재, 태안)


'연인과 가족단위의 여행자를 위한 여행지'라는 측면에서 본 이곳 나문재가 가진 장점은
이곳이 '작은 섬'이라는 데 있습니다.

나문재에서는 바다를 직접 바라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곳에서 바다의 생생한 모습도 접할 수 있습니다.

물이 빠져 나가기 시작하는 바닷가에서 아이들이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아마도 바닷물이 저쪽으로 빠져나가 곧 갯벌이 드러나면 
온 바닥 전체를 점령할 '게'들일 것입니다. 

이 넓고 시원한 풍경만으로 기분이 무척 좋아집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부모들의 모습에 마음도 따뜻해 집니다.

바닷가 주변에도 어김없이 배치해 놓은 수많은 그네식 벤치들 중 하나를 골라 앉아 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느새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들과 쉴새 없이 찰칵대던 카메라를 조심스럽게 식혀도 봅니다'

비릿하지만 기분은 상쾌해지는 바닷 바람을 맞으며 간만에 경험하게 된 '일상으로부터의 완벽한 탈출'...
 
우오오~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나문재, 태안)
 


(나문재의 레스토랑인 아보카도, 태안)


(나문재, 태안)


(나문재, 태안)


나문재가 비록 펜션을 포함한 휴양리조트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충분한 능력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정말 이곳까지?'라고 느낄만큼 구석구석 정성들여 꾸며 놓은 다양한 볼거리들에 기인합니다.

특히 철에 맞춰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꽃들은 '여심'뿐만 아니라,
엉성한 여행자와 같이 목석같은 '남심' 을 가진 여행자들 역시 가슴 떨리게 만들어 줍니다.

'우오오~아..아름다워~!!!'



(꽃밭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여행자들, 나문재, 태안)


(나문재에 피어있는 꽃들, 태안)


(나문재에서 접한 야생화, 태안)


(나문재에 피어있는 꽃들, 태안)


잠시 언급했듯이,
내부의 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여행자들의 '입장'을 달가와 하지 않는 나문재입니다.
또한 주말에는 펜션 이용자들과 '단순방문객'들이 뒤섞여 있는 탓에,
레스토랑의 이용 역시 '오랫동안' 기다려야만 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나문재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 나문재에서 만나게 되는 이국적이고 '예쁜' 모습들은
나문재가 가진 '약간의' 불편한 요소들을 넉넉한 웃음으로 대체시킬만큼 훌륭합니다.

또한 이곳까지 쉽지 않게 찾아온 시간과 정성을 충분히 만족시켜 주기도 합니다.



(나문재, 태안)


좁은 산책로의 한켠을 따라 걷다가 순간 시야가 '확'트여짐을 경험하는 이곳은,
나문재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펜션단지입니다.

푸른 잔디 위에서 골프를 연습하고 있는 가족들,
벤치에 앉아 한적한 오후의 한때를 보내고 있는 연인들,
'꺄악~꺄악' 감동하며 연신 사진을 찍고 있는 친구로 보이는 여행자들,

몰두해 있는 내용과 모습이 제각각이라도 모두가 즐거워 보입니다.
또한 평화로워 보입니다.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엉성한 여행자의 머릿속에는
단 한가지의 생각 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정말 잘 꾸며 놓았군...여심을 자극할만 해~!!!

그리고...이렇게도 다짐해 봅니다...
훗날 사로하고 싶은 여심이 있다면 반드시 나문재에 데리고 올테다~진심으로~;;;



(나문재, 태안)



안다의 별볼일 있는 여행이야기...다음으로 이어집니다~!


(나문재에서 접한 작약, 태안)


(나문재, 태안)

(11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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