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양에 만족 못하면 돈을 받지 않는다? 50년 전통 왕갈비탕

뜨끈하고 진하게 우려낸 갈비국물에 실한 갈비살을 뜯으면서 당면과 함께 밥을 말아먹으면 이보다 더 좋은 식사가 어딨겠나 싶은데 문제는 갈비탕을
제대로 하는 집이 그닥 많지 않다는 것이였어요
.
이제는 갈비탕에 대해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중에 파는 갈비탕.. 무려 90% 가까이가 제대로 된 갈비탕이 아니라는 것 상당수가 중국산 통조림으로 조리해서 나온 갈비탕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한그릇 5~6천원 하던 갈비탕의 단가를 생각해본다면 어떻게 갈비를 푹 고아서 일일이 만들어 낼까요.
진짜 갈비로 그렇게 한다면 5~6천원은 답이 안나오는 가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아는 지인께 수소문해서 일부러 찾아간 곳입니다. 이곳은 일산 대화동에 위치한 어느 갈비탕집
과연 일반 갈비탕집과 어떤 차이가 있나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강인한 힘과 버팔로를 연상케하는 장식물이 눈에 띄구요.


이 집의 주력 메뉴는 왕갈비탕
그리고 여럿이 와서 시키면 좋을 법한 해물찜이라던가 전골등이 있습니다.
전복의 원산지는 미국산, 왕갈비는 호주산을 사용하고 있는데 우리는 옛날왕갈비탕()으로 주문해봅니다.

겉절이 느낌이 물씬 나는 김치
약간 칼칼한 편이라 칼국수와 함께 먹기 좋아 보일 법하구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지 모르지만
젓갈 냄새도 조금은 풍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김치.


시원한 깍두기
먹자마자 이건 두말할것도 없는... 아주 맛있었던 깍두기입니다.


옛날왕갈비탕()입니다.
언틋봐도 예사스럽지 않은 비쥬얼과 아우라가 보입니다.


사진을 세로로 해서 찍어야 제대로 프레임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위로 솟구쳐 오른 왕갈비대가 인상적입니다.
단순히 양으로만 승부한다면 이것도 별 의미가 없을 터 맛을 봅니다.


왕갈비 특과 보통의 차이는 3대의 왕갈비가 들어갔냐 2대의 왕갈비가 들어갔냐의 차이입니다.
우선 손으로 집어보는데 손가락에 잔뜩 힘이 들어갈 정도로 묵직한 느낌의 왕갈비대입니다. 크기면에선 아주 흡족스럽습니다.


푹 고아진 왕갈비는 저렇게 순풍~하게 살점이 떨어져 나갑니다.
옆에 가위를 준 이유를 알거 같습니다. 가위를 두개나 주셨는데 하나는 겉절이 김치를 잘라 먹으라는 거였고 남은 하나로는 저렇게 벗겨낸 갈비쌀을 잘라 먹으라는거 같았습니다. 일단 맛을 보니 야들야들하니 제대로 갈비살입니다.


또 한대의 갈비를 건져봅니다.


멋지게 빠진 왕갈비살을 소스에 찍어먹는데 그 맛이 꽤 흡족스럽습니다.
일단 고기에서 잡내가 하나도 안났고 야들야들 했지만 또 쫄깃하게 씹히는 맛까지..
지금 이 시간에 글을 쓰면서 다시한번 군침이 돕니다.


한창 탄력이 붙어서 먹고 있다 세번째 갈비대를 건져봅니다. 이것까지 먹고나니 배가 상당히 불러 오는데
참고로 함께 한 일행중 여성분들은 두대까지 밖에 못드시더라구요. 그러니 ()자는 남성분들만 시키시길..


이제 밥을 말아먹을 차례입니다. 깜빡하고 한수저 뜬 사진인데요.
솔직히 밥 자체는 갈비탕의 퀄리티 만큼 미치진 않았습니다. 그냥 평범한 수준이였고 다소 질은 듯한 느낌.
어차피 말아먹을 밥으로 나온거라 그럴 수 있다고 보구요.


세번째 갈비대에서 나온 살점들은 밥과 함께 말아서 먹어봅니다.
고기에 가려 밥이 잘 안보이는데 한가득 푼겁니다. 갈비탕 가격이 ()은 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저는 어설픈 갈비탕을 먹느니 여기가 훨씬 낫다고 봅니다. 이왕 밖에서 식사하는거 몇 천원 차이면 잘 먹고 나왔다는 기분이 들어야 좋잖아요.
갈비탕 전문이라 표방하는 음식점, 심지어 호텔과 예식장에서 나오는 갈비탕 마져도 중국산 깡통을 쓰는 마당에 이렇게 실한 갈비대로 육수를 내고 푸짐하게 살점을 발라 먹을 수 있는 왕갈비탕은 제대로 된 갈비탕에 목말라하는 분들에게 나름 흡족스런 식사가 되리라 생각해봅니다.


맛과 양에 만족을 못하시면 음식값을 받지 않겠다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그만큼 맛에 있어서 자신이 있다는 증거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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