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성간의 사랑에 회의를 느낄 때가 많다.
그것은 자칫 사랑이라기보다는 소유로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연인들은 주로 어떤 문제로 많이 싸울까요? 
권태기에 사랑이 변했다며 티격태격하는 사람들부터 기념일에 실망한 사연까지.. 


 
다툼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일상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는 "도대체 왜 연락을 안하는거야!" 입니다.
연락으로 싸우는 커플은 너무나 많습니다.

평소에는 잘하다가도 주말만되면 잠수를 타는 애인이라던가..
친구만 만나면 휴대전화를 어디론가 내팽겨치는 애인.
회사에서는 화장실도 안가는지, 점심도 안먹는지.. 하루종일 문자 한 통 없는 애인이라던가?
하다못해 잠자기 전에 전화 한 통만 해달라는 부탁만 수십번 했다는 커플까지.
도대체 얼마나 연락을해야 적당한 것이가에 대한 주제는 네이트톡이나 미즈넷을 늘 뜨겁게 달구는 논쟁거리입니다.


그 때 그시절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 


휴대폰이 없던 시절의 연애를 떠올려봅시다. 
영화 속에서 작게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시대의 연인들은 오로지 집전화, 회사전화가 연락 
수단이었습니다. 그래서 괜히 연인의 스케쥴도 제대로 
모른채 상대방 집이나 회사 앞에서 기다리다가 바람맞기 
일쑤였지요^^

늘 다음 약속을 기다리면서 설레는 감정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던 연애의 모습이 떠오르실 것입니다. 
이 때의 일상 공유는 주로 편지라던가 대화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한정된 시간에 공유하다보니 아무래도 
일거수일투족을 말하기란 쉽지 않았겠지요. 삐삐세대만 
하더라도 486(사랑해) 58825(오빠빨리와)와 같은 간단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준이었지 몇시에 어디서누구와 무엇을하고있는지 6하원칙으로 추적하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휴대폰의 출현은 이런 연애의 세태를 완전히 바꾸는데 
대단한 역할을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매달 커플요금의 무료통화 600분을 훌쩍 써버리는 
커플들을 보면 가끔 대단하다못해 존경스러울 정도입니다.

이제는 일상을 공유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옵니다! 
바로 문자와 전화통화입니다. 실시간으로 어디에 가는지, 
누구와 있는지, 집에는 몇시에 들어가는지 확인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술먹지마라. 집에 일찍가라.
라는 종류의 독촉까지 기능도 가능합니다! -ㅁ-!!!




잦은 연락? 관심 확인과 안정적 관계유지가 가장 큰 이유!
 
사람들은 연인에게 무엇때문에 그렇게 자주 연락하는 걸까요? 
혹은 왜 자주 연락하기를 '강요'하는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전화통화를 사랑을 전달하는 메신저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사소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이야기와 함께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심지어 오후 업무는 잘되어가는지 등등..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확인해주기를 바랍니다.

한편, 나 없이 약속장소에 나간 애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이 불안해서 자꾸만 전화통화로 '빠른 귀가'를 요청하기도 하고
부디 내가 잘 알고있는 일상 속에 있기를 강요하기도 합니다.




애인과의 연락! 아무리 사랑을 확인하는 수단이라지만..
 
애인과 한시라도 연락이 닿지않으면 불안해하는 것은 어느정도 소유욕과 맞닿아있습니다. 
휴대폰이라는 수단으로 애인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죠.
내 소유라는 것은 '내 마음대로'라는 뜻보다는 '내가 통제가능한 
수준으로'라는 말이 적절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예를들어 게임이나 독서, TV시청, 친구와의 수다 같은 휴식시간은 어느새 연인과의 연락보다 뒷전이어야하는 취급을
받고있습니다.
"게임하느라 연락하는걸 까먹었다는건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야!" 라는 친구의 조언과 함께 말이죠.
오랜만에 만나는 동창과의 모임에서도 전화기는 절대로 손에서 놓아서는 안되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태가 전화를 하는 사람의 불안감도 증폭시키고, 전화를 받는 사람의 불만도 증폭시킨다는 것에 있습니다.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에 애인을 둔 사람은 '언제쯤 얘가 컨트롤 가능한 상태가 되는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게되고
반대 상황에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나를 구속하려고 든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적당하다는 수준이야 상대적이겠지만, 그 수준이 커플간에 차이가 생긴다면 이건 매일이 전쟁일 수 있습니다.


전쟁을 끝내는 법은? 연락을 통해 상황 통제권을 부여하라!!

 
다행이도 두 사람이 연락에 대한 생각이 유사하여 싸우지않는다면 가장 좋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싸우는 커플들도 분명히 존재하는 법!!
그렇다고 무작정 불안한 사람에게 '그냥 믿어라 좀!' 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전화로 시작된 부작용! 전화로 끝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상대에게 내가 통제가능한 상태에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것입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현재 시점으로부터 연락이 안되는 사유를 간단하게 밝히고 다음 연락이 가능한 시간을 약속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먼저 연락하는 것입니다.

"나 지금부터 게임하면서 조금만 쉬고 싶어. 1시간만하고 연락할께"

어쩌면 조금은 섭섭할 수 있겠지만, 1시간 후에 당신의 연락이 올 것이라는 점을 캐치한다면 그 시간만큼은 당신이 '게임'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연락을 하지않았을 때 생기는 불안감이 다소 누그라들 수 있습니다.
친구와 늦게까지 만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집에 어서가지 못할까!"라는 잔소리가 따라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싸울 수는 없잖아요?

"1차왔어. 친구들이랑 이야기좀하고 11시정도에 스케쥴 어떻게되나 전화할께!"

여기서 포인트는 -신경끄고 먼저 자- 라는 대사가 메뉴얼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연락에 민감한 연인을 두고 있다면, 상대는 신경끄고 잠을자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통제불가능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친구와 만나기 전에,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업무가 바쁘기 전에..!
그리고 회의가 끝날 것 같은 시간을 알려주기! 친구와 헤어질 시간을 미리 알려주기! 
이런 내용들을 중간중간 연락해주는 것들이 필요합니다. 

피할 수 없다면 정면돌파를 택하시기 바랍니다.
자유를 쟁취하는 것은 과감하게 상대방에게 '통제권이 있음'을 믿게하는 것입니다.
(Love) 
^^
만일 우리 인생이 단지 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안다면, 
우리 모두는 공중전화 박스로 달려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화할 것이다. 
그리고는 더듬거리며 그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크리스토퍼 2proo 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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